마쓰리는 신을 향한 인간의 바람이자 초월적 존재에 대한 의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농촌 마쓰리
농경사회를 이룬 일본에서는 천재로부터 풍작, 마을의 평안을 위해 신을 부르는 행위, 신을 대접하고 자신들의 안녕을 바라는 제사적 의례에서 출발이 되었습니다.
신을 즐겁게 하고 교류하기 위해 함께 음식을 나누고 즐기는 행위가 마쓰리가 가진 축제적 의미입니다.
농촌사회답게 봄철 경작 및 파종에 앞서 작물이 순탄히 자라길 바라는 마음과 풍수해, 병충해로부터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에게 기원하는 하루 마쓰리,
풍작을 기뻐하고 신에게 감사하는 의례인 아키 마쓰리.
도시 마쓰리
중세 도시의 발달과 함께 나타난 사회 현상으로, 농촌사회의 마쓰리와는 달리 주로 여름에 행해져왔고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했던 질병의 창궐에 대해 신의 힘을 빌리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혹은 태풍, 홍수 같은 자연 재해를 피하기 위한 축제의 유래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교토의 기온 마쓰리, 오사카의 덴진 마쓰리, 도쿄의 산쟈 마쓰리, 센다이의 타나바타 마쓰리
현대에 들어서는 종교적 색채의 기존 마쓰리와는 달리 정말 모두가 즐기는 말 그대로의 축제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주로 전후 50년대부터 시작해 70~80년대 집중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유키 마쓰리, 고베시의 고베 마쓰리, 고치시의 요사코이 마쓰리 등이 이에 속합니다.
모노이미
마쓰리 참여에 앞서 일정기간 음식이나 언행을 조심하고 목욕재계를 하는 등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는 것.
전통사회에서는 모노이미 없이 마쓰리에 참가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도시, 마을 각 지역사회에는 종교적 상징인 신사(우지가미 라고도 부름) 가 있는데 마쓰리의 주요한 요소 중 하나인 공물(신에게 바치는 물건)로 쌀, 찹쌀, 일본술, 김, 과일, 채소 등을 바칩니다.
마쓰리 참가자가 예식 장소에서 공물로 바친 음식을 신들과 함께 먹는다는 성찬식인 나오라이도 마쓰리의 요소중 하나입니다.
마쓰리의 일반적 형식
특정한 날에 신이 나와 미코시(신을 모시는 가마) 에 옮겨 타 오다비쇼(미코시를 임시로 두는 곳) 까지 행차 한 후
다시 안치된 장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도쿄를 비롯한 동부지방에서는 미코시가 주로 사용되고,
교토, 오사카 등 서부지역에서는 다시(인형과 꽃으로 장식한 수레)가 주로 사용됩니다.
마쓰리의 역할
마쓰리는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할 수 없는 것, 금지되어 있던 것으로부터 해방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또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확인, 집단 및 사회의 통합과 동질성을 확인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지배층에 대한 풍자나 대항적 요소 또한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리 문화와도 닮아 있는 점이기도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마쓰리 개최를 통해 공동체적 질서유지 및 화합을 증진시키는 순기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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